두산 베어스의 5년 차 좌완 금민철과 LG 트윈스의 2년차 우완 이범준이 6일 잠실 구장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2.08을 기록 중인 금민철은 지난 시즌까지 주축 좌완으로 활약했던 이혜천(야쿠르트)의 이적 공백을 메울 가장 유력한 카드로 꼽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구위와 제구력 면에서 아쉬움을 사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금민철은 직구가 컷 패스트볼 형태로 꺾이는 특이한 스타일에 커브와 슬라이더의 각이 굉장히 좋은 투수다. 그러나 공이 높게 제구되는 경우가 많아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LG전 선발 등판은 얼마나 자기 공을 제구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지난 시즌 금민철의 LG전 성적은 2승 무패 1홀드 평균 자책점 1.32로 뛰어났다. 특히 지난 2006년 8월 5일 LG전서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따낸 전력도 있다. 팀에서는 좌타자가 많던 LG 타선을 제대로 봉쇄했던 당시 활약을 재현하길 바라고 있다. LG는 152km의 직구를 자랑하는 우완 이범준을 내세운다. 올시즌 1승 3패 평균 자책점 8.44를 기록 중인 이범준은 빠른 직구를 자랑하는 선수지만 제구력에서 아쉬운 점을 비추며 선발 등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두산 전서 계투로 1경기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이범준은 지난해 두산 타선을 상대로 4경기(선발 1경기)에 출장해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6.10을 기록했다. 10⅓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볼넷을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LG서 한솥밥을 먹다가 두산으로 이적한 최승환은 이범준의 공을 잘 공략한 타자 중 한 명이다. 실투가 많은 편인 이범준은 지난해 최승환에게 2타수 2안타를 내주며 약점을 비췄다. 전지훈련서 항상 강조되었던 낮은 제구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좌완 선발에 목마른 두산과 믿음직한 4,5선발을 찾는 LG. 그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경기기에 금민철과 이범준에게 6일 선발 등판은 더없이 중요하다. farinelli@osen.co.kr 금민철-이범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