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연예인 마약 많이 한다? 연예인도 열심히 사는 시민"
OSEN 기자
발행 2009.05.06 14: 37

가수 구준엽(40)이 마약 수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구준엽은 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연제협(연예제작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착잡한 표정으로 나타난 구준엽은 "기자회견에 앞서 며칠 전 어머니와 함께 TV를 보며 나눈 대화로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어머니와 TV를 보고 있는데 뉴스에서 주지훈을 비롯한 연예인의 마약 투약 사건이 보도되고 있었다. 그 때 어머니가 '너한테 또 검사 나오는 거 아니냐'고 말씀하셨다. 이에 어머니가 걱정하실까봐 담담히 '검사 나오면 검사 받지뭐'라고 대답했다. 2002년 처음 마약 투약 혐의로 검사를 받았을 때 어머니가 쇼크로 쓰러지셨다. 그 이후로 내성이 생기셨는지 씁쓸히 웃으셨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는 가족들과 내 소중한 사람들과 내 자신의 인권을 지키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또 구준엽은 "난 연예인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한 국민이고 아들이다. 속으로만 삭혀 왔던 오해와 루머, 수치심을 더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 나는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02, 2008, 2009년 3차례에 거쳐 마약 투약 검사를 받았다. 2002년 서대문 경찰서에서 허위 제보로 인해 검사를 받았고 결백을 증명했다. 2008년에는 부산지검에서 조사를 나와 검사를 받아 역시 결백을 증명했다. 2009년 4월 30일쯤에는 우리집 주차장 근처에서 소변검사를 받고 체모를 체취해 갔다. 며칠 후에 있을 정밀 검사에서도 결백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구준엽은 '연예인은 마약을 많이 한다'는 일부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왜 그렇게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도 건강한 생각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시민이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그런 오해를 받는다면 정말 억울 할 것이다. 우리도 건전한 생각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클럽에서 약을 구하기 쉽다는 것에 대해서도 "클럽에 다니는 사람 중에 소수가 약을 할 수 있지만 대체 누가 약을 구하기 쉽다고 하는지 한 번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관심도 없고 어떻게 약을 구하는지도, 왜 약을 구하기 쉽다고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클럽에 다닌다는 이유로 마약 투약 여부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 어쩔 수 없이 또 받아야 할 것이다. 클럽에 가서 춤을 추고 음악을 듣는 것은 내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고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일이다. 그것 때문에 클럽에 가지 않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자회견을 마치며 구준엽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듯 나도 꿈틀하기로 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인권을 보호 받고 싶다. 변호사를 통해 인권위원회를 비롯해 여러 관계 부처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나는 단지 나의 인권을 보호 받고 싶은 것 뿐이다. 이번 일로 나 뿐만 아니라 무고하게 피해를 입고 있는 후배, 선배들도 자신의 인권을 보호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happy@osen.co.kr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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