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SK 5월 목표 승수는 14승"
OSEN 기자
발행 2009.05.06 15: 32

"이제 11승 남았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의 사령탑 김성근(67) SK 감독이 5월 목표 승수를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 후 "5월 한 달 목표 승수는 14승"이라며 "3승을 거뒀으니 이제 11승만 더 거두면 이번 달 목표를 채운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김 감독은 "최악의 경우 '-5'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길현, 조웅천, 김강민, 이재원 등 지난해 뛰었던 주력 멤버 10여 명이 한꺼번에 탈락했기에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던 것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SK는 4월 한 달 동안 14승(6패 3무)을 거두며 5일 현재 17승 7패 3무로 시즌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4월 목표 승수는 13승이었지만 변수가 많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만족스런 4월까지 평가를 내렸다. SK는 5월 들어 2일 문학 삼성전에서 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3승 1패로 목표한 승수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27경기 중 4경기를 치렀으니 남은 23경기에서 5할에 약간 밑도는 승수인 11승만 챙겨도 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김 감독은 선발 마운드에 대한 등판 간격을 치밀하게 짜놓았다. 대표적인 예로 에이스 김광현의 등판 시기를 들 수 있다.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서 8⅓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4연승을 달린 김광현은 예정대로라면 오는 10일 문학 히어로즈전에 이어 15일 혹은 16일 문학 KIA전에 등판한다. 또 21일 대구 삼성전 혹은 문학 두산전 등판 후 마지막은 다시 27일 혹은 28일 문학 KIA전이 된다. 히어로즈, KIA, 삼성, 두산은 모두 김광현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팀이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히어로즈전에서 3승 1.99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KIA전에서는 4승 방어율 0.53으로 초강세였고 삼성전에서는 3승 2패 2.37의 방어율, 두산전에서는 3.31의 방어율이었지만 4승 1패를 거뒀다. 지난해 1승 1패 4.38의 방어율로 껄끄러웠던 LG를 피해가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이미 지난 4월 중순에 구상된 것으로 김광현에 대한 배려와 동시에 팀의 확실한 승수쌓기를 위한 김 감독의 전략이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상대 에이스와 맞대결을 피할 수 있는 로테이션이란 점도 작용했다. 이는 곧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보다는 확실하게 잡아나가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기도 하다. 엄정욱, 니코스키 등이 가세함에 따라 중간중간 상황에 따른 선발 로테이션 변화도 가능하게 돼 김 감독으로서는 어느 정도 숨통이 열려 있는 상태다. 결국 SK는 윤길현의 복귀와 더불어 김원형, 정우람 등이 가세할 경우 중간 불펜진이 다시 제 위용을 갖추고 채병룡이 다시 선발로 합류하는 것을 가장 이상적으로 보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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