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롯데를 상대로 한 연승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SK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팽팽하던 7회 터진 박정권의 역전 투런포와 박경완의 쐐기 투런포 등 장단 11안타를 집중시킨 끝에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3일 문학 삼성전 이후 3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18승(7패 3무)을 기록했다. 특히 SK는 이날 승리로 작년 6월 6일 사직경기 이후 롯데전 연승행진을 '15'로 늘린 것은 물론 작년 4월 3일 이후 사직경기 6연승행진도 함께 이었다. 반면 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19패(9승)째를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 발판 마련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이날 2-2로 팽팽하던 경기의 흐름은 7회 박재홍 타석 볼카운트 0-1 상황에서 경기장에 난입한 취객으로 인해 완전히 SK로 기울었다. 1루측 익사이팅존을 통해 경기장에 난입한 이 취객은 장난감 칼을 들고 선두타자로 나선 박재홍을 향해 달려나왔다. 그러나 경호원에게 곧바로 붙들여 경기장 밖으로 쫓겨나갔다. 잠시 흐름이 끊긴 후 재개된 경기에서 SK는 박재홍 대신 대타로 투입된 김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열었고 박정권의 투런포(시즌 5호)가 불을 뿜었다. 박정권은 볼카운트 2-2에서 롯데 세 번째 투수 강영식의 높은 직구(140km)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계속 이어진 공격에서 SK는 이호준의 안타에 이어 박경완의 좌월투런포(시즌 6호)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경완은 이정민의 높은 직구(138km)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짜리 아치를 그렸다. 롯데는 2-6으로 뒤진 7회 공격에서 이인구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지만 이미 기운 승부를 다시 돌릴 수는 없었다. SK 선발 전병두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6회부터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3피안타 1실점한 채병룡은 시즌 첫 승(1패)을 신고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은 2이닝 동안 무피안타 1탈삼진으로 무실점, 시즌 5세이브째를 거뒀다. 롯데 선발 이상화는 이날 첫 데뷔전이었지만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2실점했다.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인상적인 투구로 선발 로테이션으로 고민에 싸여 있는 롯데 코칭스태프를 만족시켰다. letmeout@osen.co.kr 박정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