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최희섭의 홈런포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KIA가 역전승을 거두었다. KIA 타이거즈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5으로 뒤지던 8회초 터진 최희섭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6-5로 승리,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히어로즈 이현승과 KIA 서재응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은 경기는 변수가 생겼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서재응이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등판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히어로즈의 합의 하에 KIA의 선발 투수는 임준혁으로 교체됐다. KIA는 1회초 공격에서 히어로즈의 실책을 빌미로 선취 득점했다. 좌전안타로 출루한 선두 타자 김원섭은 홍세완의 3루수 땅볼 때 2루를 돌아 3루까지 질주했다. 이 때 히어로즈 1루수 강병식이 3루에 악송구해 김원섭은 홈까지 밟았다. 임준혁의 호투에 눌려 0-1로 끌려가던 히어로즈는 4회말 공격에서 2득점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택근과 덕 클락의 안타로 맞은 1사 1,2루 상황에서 히어로즈는 강병식의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강귀태의 3루수 땅볼 때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던 KIA 박기남의 1루 악송구로 한 점을 더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에도 히어로즈는 2사 2루 상황에서 터진 브룸바의 중월 홈런으로 2점을 추가했다. 3경기 연속홈런 기록을 이어간 브룸바는 시즌 9호째로 홈런 공동 1위에 나섰다. 또다시 중간계투진이 불안을 노출한 KIA는 1점을 추격하며 희망의 끈을 이어나갔다. 1-4로 뒤지던 KIA는 6회초 2사 후 이종범의 솔로 홈런으로 히어로즈를 압박했다. 이현승의 초구를 받아친 이종범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7회말에는 히어로즈가 다시 1점을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택근은 한기주의 시속 148㎞짜리 몸쪽 직구를 당겨 쳐 비거리 130m의 홈런을 날렸다. 더 이상 KIA 추격을 허용하지 않을 분위기였다. 8회초, KIA는 최용규와 이현곤이 연속안타로 출루하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몰고 왔다. 김원섭의 1루 땅볼 때 한 베이스씩 진루해 1사 2,3루의 기회를 이어나간 KIA는 이종범 타석에서 히어로즈 황두성의 보크로 1점을 얻었다. 이종범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홍세완의 볼넷으로 2사 1,3루의 상황에서 타석에는 최희섭. 앞선 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최희섭은 황두성의 높은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으로 시즌 9호째를 기록한 최희섭은 홈런 공동 1위 대열에 합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