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목표는 분명히 홈런왕이다”. KIA 타이거즈의 4번 타자 최희섭이 일을 냈다. 2점 차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는 극적인 3점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것이다. KIA는 2-5로 뒤지던 8회초, 히어로즈 황두성의 보크로 1점을 따라갔다. 이어진 2사 1,3루의 상황에서 타석에는 최희섭. 앞선 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최희섭은 황두성의 높은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으로 시즌 9호째를 기록한 최희섭은 홈런 공동 1위 대열에 합류했다. 바깥쪽 높은 직구를 결대로 밀어 친 최희섭의 타격 기술이 돋보인 홈런이었다. 경기 후, 최희섭은 “우리 팀 전력분석에 의하면 황두성은 초구에 직구가 많이 들어오는 편이었다. 초구를 놓쳤지만 다음에 다시 같은 공이 들어와 친 것이 홈런이 됐다. 처음에는 안 넘어갈 것 같았는데 넘어가더라” 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2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는데 분위기 반전이 된 것 같다” 며 팀을 먼저 챙긴 최희섭은 “목표는 분명히 홈런왕이다” 라며 개인적인 포부를 밝혔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호쾌한 스윙을 하겠다” 라는 말도 덧붙였다. 조범현 KIA 감독도 “최희섭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며 최희섭을 칭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