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신명철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2연승을 견인했다. 신명철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1,2회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뒤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 2사 만루서 주자 일소 3루타를 작렬하며 5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삼성은 신명철의 맹활약에 힘입어 8-5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삼성은 신명철의 데뷔 첫 연타석 아치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신명철은 1회 상대 선발 김혁민과 볼 카운트 1-0에서 2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132km)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이어 2회 김창희와 채태인이 1루수 앞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손주인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김혁민을 상대로 120m 짜리 중월 2점 홈런을 작렬했다. 한화는 4회 선두 타자 강동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여상의 유격수 앞 땅볼 때 강동우가 2루에서 아웃됐지만 김태완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김태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이도형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1점을 만회했다. 이어 1-3으로 뒤진 6회 1사 후 이여상이 삼성 선발 윤성환의 초구(직구 142km)를 받아쳐 시즌 3호 좌월 1점 홈런(비거리 110m)으로 연결시키며 2-3 턱밑 추격에 나섰다. 이어 7회 신경현과 이여상의 적시타로 4-3으로 뒤집었다. 선두 타자 이도형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도형 대신 대주자로 나선 추승우는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까지 안착했다. 연경흠의 볼넷으로 1,3루 찬스를 마련한 한화는 신경현의 중전 안타로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송광민의 희생 번트로 2,3루 역전 기회를 잡은 한화는 대타 디아즈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강동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이여상의 좌전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의 리드는 순간에 불과했다. 삼성은 3-4로 뒤진 8회초 공격 때 뒷심을 발휘했다. 최형우-진갑용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진만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창희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잡은 한화 2루수 김민재가 악송구를 범하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4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채태인 타석 때 대타로 나선 김재걸이 헛스윙 삼진된 뒤 계속된 2사 만루서 신명철이 주자 일소 3루타를 터트리며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삼성은 9회 2사 후 현재윤-우동균-김창희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탰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회까지 5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정현욱이 점수를 허용하는 바람에 4승 달성이 무산됐다. 최원제는 타선의 도움 속에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반면 한화는 이틀 연속 수비 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지난달 12일 대전 롯데전 이후 안방 6연패. 9회 이여상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으나 승부와 무관했다. 우완 윤규진의 호투는 빛났다. 선발 김혁민이 2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무너진 뒤 3회 마운드에 올라 4이닝 1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