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타' 박용택, "투타의 믿음이 정말 돈독"
OSEN 기자
발행 2009.05.06 22: 43

"제가 와서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기도 하네요".(웃음) 그래디 사이즈모어(클리블랜드)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듯한 느낌이다. 10경기서 23안타(6일 현재)를 때려내는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는 중인 박용택(30. LG 트윈스)이 고무적인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박용택은 6일 잠실 두산 전서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박용택의 활약은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우기 충분했다. 경기 후 박용택은 '합류 후 팀 분위기가 굉장히 살아난 것 같다'라는 이야기에 "제가 와서 분위기가 좋은 게 맞나봐요"라며 웃어보인 뒤 "사실 선수단이 계속 이기면서 분위기가 좋아진 것인지, 분위기가 좋아서 5연승을 달리는 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외부에서 보는 것처럼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뒤이어 그는 "오늘(6일) 같은 경우는 타자들이 투수들의 활약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투수들은 제 역할을 다하며 팀 승리를 만들고, 지켜냈다. 이것이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는 점을 그대로 알려주는 것 아닌가"라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재차 증명했다. "2004년 4,5월 달 2위 자리를 지켰던 이후로 팀이 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것은 참 오랜만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 한 박용택은 "지난 히어로즈 전서 대기 도중 정강이에 방망이를 맞은 것은 많이 괜찮아 졌다. 가끔 종아리 부근에 근육통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경기에 출장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말로 의연함을 나타냈다. 끝으로 박용택은 "주장인 조인성(34) 선배가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있지만 덕아웃에서 항상 선수들을 독려하며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성이 형의 보이지 않는 수훈 또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조인성의 쾌유를 바랐다. farinelli@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6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졌다. 7회초 1사 주자 2,3루 LG 최동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은 3루 주자 박용택이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