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또 다시 '4강 징크스'에 좌절
OSEN 기자
발행 2009.05.07 05: 46

거스 히딩크(63, 첼시) 감독이 또 다시 '4강 징크스'에 무릎 꿇었다.
히딩크 감독은 1998월드컵, 2002월드컵, 유로2008서 각각 네덜란드, 한국, 러시아를 이끌고 4강에서 패해고 또한 PSV 아인토호벤 감독을 역임한 지난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도 탈락해 무려 4차례나 결승문턱서 좌절한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서 열린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서 마이클 에시엔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안드레이 이니에스타에게 동점골을 내줘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특히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페널티킥 기회를 여러차례 놓쳐 아쉬움이 더했다.
사실 히딩크 감독이 우승 경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히딩크 감독은 PSV 아인트호벤을 이끌고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로피안 컵서 1988년 벤피카를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리그 6회와 KNVB컵 4회 우승경력도 가지고 있다. 또한 히딩크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1998년 인터컨티널컵서 바스코 다가마를 꺾고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더 없이도 중요한 4강전에서의 패배로 남아 있던 강력한 잔상이 이번 패배로 또 다시 짙어졌다.
히딩크 감독은 '승리의 묘약'을 파는데 실패하며 지도자 커리어로 13번째 우승컵 도전에 실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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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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