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승째. 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원제(20)는 '뉴 에이스' 윤성환(28)과 더불어 팀내 다승 부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호투보다 타선의 도움 속에 따낸 승리를 따낸 최원제는 '행운의 사나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그는 지난달 24일 대구 KIA전에서 4-5로 뒤진 7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진갑용의 역전 투런 아치에 힘입어 데뷔 첫 승1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따낸 뒤 5일(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과 6일(⅓이닝 무실점) 대전 한화전에서 이틀 연속 구원승을 따냈다. 팀내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최원제는 "사람들이 행운을 부르는 복두꺼비라고 부른다"고 웃은 뒤 "올해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선배들이 '복을 타고 났다'고 축하해줬다"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8.74의 높은 방어율은 아쉬운 대목. 최원제는 "투수는 방어율이 낮아야 하는데 창피하다"고 운을 뗀 뒤 "조계현 코치님께서 이번 달에 3점대 방어율까지 내리지 않으면 벌금 부과한다고 하셨다. 시즌 초반에 너무 많이 맞아 방어율이 높아졌는데 3이닝 무실점 몇 번 해야 낮아질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조 코치님과 (배)영수형의 도움이 크다. 동계 훈련 때 조 코치님의 도움 속에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혼도 많이 났지만 코치님의 열성적인 지도가 아니었다면 이 만큼 오르지 못했다"며 "(배)영수형과 같은 숙소를 쓴 뒤 행운의 승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선배들의 호쾌한 지원 공격 속에 3승을 챙긴 최원제는 어떻게 보답할까. 그는 "내일(8일) 대구에 가면 선수단에 피자 20판 돌릴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