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고민' 선동렬, "지금 데려올만한 선수가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9.05.07 07: 06

"지금 미국에 가더라도 영입할 만한 선수가 없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자원 부족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선 감독은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크루세타는 투구폼 자체가 컨트롤이 나쁘게 던진다. 밸런스가 안 맞을땐 투수도 아니다"고 일침을 놓았다.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올 시즌 6경기에 나서 1승 2패(방어율 4.73)에 그쳤다. 150km에 육박하는 직구는 위력적이지만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가장 큰 단점. 올 시즌 크루세타와 함께 한국땅을 밟은 루넬비스 에르난데스(29)도 발목 부상을 입은 상태이다. 지난해 웨스 오버뮬러, 톰 션, 존 에니스 등 외국인 선수들의 잇딴 부진 속에 곤욕을 치른 선 감독은 "2005년 감독 부임 후 하리칼라, 브라운, 바르가스는 10승씩 해줬는데 지난해부터 시원시원하게 두들겨 맞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대체 선수 영입에 관해 "데려올만한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괜히 돈만 날릴 수 있다. 원하는 수준의 선수를 찾는게 쉽지 않다. 우리도 외국인 선수가 좀 해줘야 하는데 큰 일"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LG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 대체 선수를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만족할 만한 소득을 얻지 못했다. 선 감독은 "아마 LG가 옥스프링의 부상 회복 기간이 길어도 복귀를 기다리는 이유가 쓸만한 선수가 없어 그럴 것"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이른바 '외국인 선수 잔혹사'에 시달리는 선 감독이 외국인 선수와 관련된 악연에서 벗어날지 두고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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