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있는 영화, 단 1가지의 문제는?
OSEN 기자
발행 2009.05.07 09: 18

원작이 있는 영화의 단 한가지 문제는 무엇일까? 6일 영화 ‘천사와 악마’가 시사회를 통해서 처음 공개됐다. 톰 행크스 주연의 ‘천사와 악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던 댄 브라운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블록버스터다. 2007년 개봉한 ‘다빈치 코드’의 전편이라 할 수 있는 ‘천사와 악마’는 로마 바티칸 시티 내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통해 종교와 과학의 대결이라는 지적인 소재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풀어내고 있다.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톰 행크스가 하버드 대학 종교기호학자인 로버트 랭던 박사로 분했고 ‘다빈치 코드’와 ‘뷰티풀 마인드’를 연출했던 론 하워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시사회를 보고 난 후 평단의 평가는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이는 원작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본 사람과 읽지 않고 영화를 본 사람의 차이로 드러나고 있다. 원작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본 이들은 “원작의 내용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책이 전하는 긴박감에 영화가 미치지 못한다”는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소설을 읽지 않고 영화를 본 이들은 “한 편의 두뇌 게임을 펼치듯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 흥미진진하게 영화를 관람했다” “복잡한 퍼즐을 맞춰 나가듯 스토리가 이어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있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천사와 악마’의 한 관계자는 “원작이 있는 영화의 단 한가지 아쉬움이라고 하다면 책을 본 사람들은 영화의 결말을 미리 알고 영화를 본다는 점이다”라며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영화를 보다 보니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책에서 볼 수 없는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충분히 있다”며 “로마의 명소를 영상으로 볼 수 있고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긴박감 넘치게 펼쳐진다”고 덧붙였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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