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프리뷰] 김선우-봉중근, '잠실 에이스'는 바로 나
OSEN 기자
발행 2009.05.07 09: 49

1선발들의 '진검 승부'다. 두산 베어스의 1선발 김선우와 LG 트윈스의 '봉타나' 봉중근이 7일 잠실 구장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4승 2패 평균 자책점 4.88을 기록 중인 김선우는 팀의 3연패 탈출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그러나 완급 조절형 피칭보다 땅볼 유도형 변화구를 통한 투구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어 피안타율 등이 높다는 점은 의식해야 한다. 김선우의 올시즌 피안타율은 3할3푼3리. 1선발의 그것이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 또한 1.67로 굉장히 높은 편. 특히 톱타자 박용택이 10경기서 23안타를 뽑아내는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임을 감안하면 김선우가 또다시 공격적 피칭을 내세울 경우 초반 난타전이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김선우의 지난 시즌 LG전 성적은 1승 1패 평균 자책점 3.77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지난해 전형적인 풀 히터 최동수에게 8타수 5안타 1타점으로 고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쉬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최동수는 최근 5경기서 18타수 9안타 9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LG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봉중근의 올 시즌 성적은 2승 3패 평균 자책점 2.70. 매 경기 투구 내용이 확실하게 좋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일단 1선발의 모습으로는 손색이 없다. 특히 8개 구단 선발 투수 중 전체 2위에 해당하는 40이닝을 소화한 점은 높이 살 만하다. 봉중근의 지난시즌 두산 전 성적은 1승 1패 평균 자책점 4.19. 그러나 지난해 봉중근에게 10타수 7안타 3타점으로 강했던 킬러 홍성흔이 롯데로 이적했음을 감안하면 그의 3승 도전기가 조금은 수월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두산 1군 라인업서 봉중근과 5타석 이상의 표본을 가진 타자들 중 가장 강했던 선수는 10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톱타자 이종욱이다. 그나마 이종욱도 최근 허리 근육통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 상 봉중근에게 조금 승리의 추가 기운 느낌이다. 그러나 야구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알 수 없는 스포츠다. 완급 조절 피칭을 할 수 있는 투수 김선우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여부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farinelli@osen.co.kr 김선우-봉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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