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빼앗기고 이제는 축구팀까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비요르골푸르 구드문드손 구단주의 빚잔치가 시작되는 모양새다. 구드문드손 구단주는 7일(이하 한국시간) 아이슬란드의 '모르건블라디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위험한 상황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을 시장에 내놨다"고 밝혀 자신의 절박함을 호소했다. 지난해 미국발 금융 위기로 파산 위기에 처한 랜즈방키 은행을 국가에 빼앗겼던 구드문드손 구단주는 최근 3000만 파운드(약 572억 원)의 빚이 더해지면서 궁지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구드문드손 구단주는 웨스트햄 매각으로 위기 탈출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2006년 11월 8500만 파운드(약 1622억 원)에 인수한 웨스트햄은 구드문드손 구단주의 마지막 보루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 시즌 잔프랑코 졸라 감독의 지휘 하에 웨스트햄이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일까. 올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1억 5000만 파운드(약 2863억 원)가 매각의 마지노선으로 거론되던 웨스트햄이 비싼 값에 팔려야 구드문드손 구단주의 표정도 밝아질 분위기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