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최고투수 산타나와 ‘빛나는 투수전’
OSEN 기자
발행 2009.05.07 10: 22

모처럼 ‘코리안 특급’다운 투구였다. 그것도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라는 요한 산타나(뉴욕 메츠)와 맞대결을 벌여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이전 등판서 불안한 피칭으로 선발 로테이션 잔류에 위기감을 안고 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근년 들어 가장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박찬호는 6이닝 동안 메츠 강타선을 1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기염을 토했다. 투구수 91개 중 스트라이크 52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 시속 93마일(150km)를 기록했다. 8.57이던 평균자책점은 6.67로 낮아졌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것이 이날 거둔 최고 수확이었다. 박찬호는 볼끝이 살아난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적절히 섞어던지며 메츠 타선을 요리했다. 5회 2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5회 2사 후 머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것이 유일한 안타 허용이었다. 6회에는 실책으로 2사 1, 3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벨트란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박찬호는 0-0으로 맞선 7회초 자기 타순 때 2사 2루 득점 기회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비록 필라델피아 타선이 득점을 뽑아내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최고의 피칭으로 선발 로테이션 잔류를 기정사실화 했다. 박찬호의 이날 쾌투는 상대 선발 투수가 초특급 산타나였다는 점에서 더욱 빛났다. 산타나도 특급 투수답게 7회까지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박찬호와 막상막하의 투수전을 전개했다. 최고구속 94마일(151km)의 강속구와 체인지업을 자로 잰듯한 컨트롤로 필라델피아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메츠가 1-0으로 승리했다. sun@osen.co.kr ▶ 박찬호, 6이닝 무실점 쾌투…첫 승 실패 ▶ 박찬호, 4⅔이닝 7실점…시즌 첫 패(종합) ▶ 박찬호, 7실점 부진…첫 패 위기(1보) ▶ 박찬호, 메츠전 자신감으로 첫 승 전망 '맑음' ▶ 박찬호, 9년 만의 홈런 및 1600K 달성…팀은 연장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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