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안' 좋을 순 없다. 울산 현대의 현 상황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 정도가 맞겠다. 울산이 지난 6일 비록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J리그 팀인 나고야 그램퍼스에 완패했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이해가 간다. 염기훈 김영삼(이상 피로골절) 이진호(근육파열) 유경렬 장석환(이상 무릎) 박재용 김동규 최무림(이상 발목) 루이지뉴(탈장) 등 주전선수 대부분이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울산은 지난 3월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서 1무 3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딛고 4월 이후 4승 2무 2패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내고 있다. K리그서는 7위를 달리고 있고 AFC 챔피언스리그서도 오는 20일 홈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를 꺾는다면 16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다. 올 시즌 김정남 감독에게서 지휘봉을 넘겨 받은 김호곤 감독은 우성용(인천) 이상호(수원) 양동현(부산) 박동혁(감바 오사카) 박병규(광주)가 빠져나가고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새로이 적을 옮긴 조진수 이동원 이원재 김용태와 신인 선수인 김신욱 임종은 박준태 등으로 베스트 11을 꾸려 나름대로 성적을 내고 있다. 울산 '전력의 반'으로 평가 받고 있는 염기훈은 7일 CT 검사를 받고 팀에 합류해 재활에 들어가며 '공격의 핵' 이진호 역시 6월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여기에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안툰과 이동원은 붕대투혼을 불사르고 있으며 아킬레스 건염을 이겨내고 복귀한 오장은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내달리고 있다.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울산은 고비인 이번 달을 넘기고 6월을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굳은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parkrin@osen.co.kr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