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위기 상황서 마운드에 오르게 되었다. '써니' 김선우(32. 두산 베어스)가 팀의 3연패 탈출 및 자신의 시즌 5승 수확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4승 2패 평균 자책점 4.88(6일 현재)을 기록 중인 김선우는 7일 잠실 구장서 벌어질 예정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LG가 내세우는 상대 선발 카드는 '봉타나' 봉중근(29)으로 잠실 3연전 최고의 빅카드가 아닐 수 없다. 4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김선우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 '에이스'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1일 사직 롯데 전서 5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는 와중서도 타선 지원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김선우의 올 시즌 피안타율은 3할3푼3리로 굉장히 높다. 김선우의 피안타율은 규정 이닝을 채운 8개 구단 투수들 중 3할5푼8리를 기록 중인 김혁민(22. 한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 또한 1.63으로 높은 편. 피장타율 또한 5할1푼6리에 달할 정도로 안 좋은 편이다. 투심과 짧고 빠르게 떨어지는 슬라이더 등 땅볼 유도형 변화구를 자주 구사하다보니 이 공들이 배트 중심에 맞아나가면 장타가 되는 경우가 잦았다. 리그서 상체를 심하게 움직이는 대신 배트에 힘을 확실하게 싣는 동시에 끝까지 배트를 성급하게 놓지 않는 타자들이 많아진 이유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5일 4⅔이닝 9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지며 LG전 0-12 대패의 빌미를 제공한 정재훈(29)에 대해 "타격감이 좋은 팀을 상대할 경우에는 완급 조절 형 피칭을 통해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흐트러 뜨리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라고 꼬집었다. 이는 정재훈보다 더욱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는 김선우에게도 유효한 이야기였다. 특히 김선우는 지난해 LG 타자들 중 전형적인 풀 히터 최동수(38)에게 8타수 5안타 1타점으로 고전했다. 특히 최동수는 최근 5경기서 18타수 9안타 9타점을 기록하며 박용택(30)-로베르토 페타지니(38)와 함께 LG 타선을 이끄는 핵 중 한 명이다. 실투에 대한 노림수 타격이 확실한 최동수인 만큼 김선우가 어떻게 최동수를 상대하느냐가 승패의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요미우리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구와타 마쓰미(전 피츠버그)는 연승을 달리던 팀의 상승세를 번번이 꺾으며 리그의 대세를 거스른다는 의미의 '반골의 에이스'로 불렸다. 두산의 1선발 김선우가 5연승으로 순항 중인 LG의 상승세에 제동을 거는 '반골 투수'가 되는 동시에 팀의 3연패를 끊는 '연패 스토퍼'가 될 수 있을 지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 [7일 프리뷰] 김선우-봉중근, '잠실 에이스'는 바로 나 ▶ '김선우 4승' 두산, 롯데꺾고 5월 첫 승 ▶ [25일 프리뷰]김선우-유원상, 승리는 나의 것 ▶ [24일 프리뷰]'에이스' 김선우, 연패 끊기 도전 ▶ [18일 프리뷰] '다윗' 차우찬-'골리앗' 김선우, 달구벌 맞대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