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징크스' 히딩크, 변명만 늘어 놓는 중?
OSEN 기자
발행 2009.05.07 14: 21

'4강 징크스' 탈출에 실패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FC 바르셀로나와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 1차전서 0-0으로 비긴 탓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히딩크 감독과 첼시의 디디에 드록바는 심판에 대해 악담 수준의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후반 36분 제라드 피케, 1-1 동점이 된 후반 추가 시간에는 사뮈엘 에투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공이 팔 부위에 닿았지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기실 이날 경기를 보면 첼시만 불리했던 것이 아니다. 단순히 경기 내적으로 본다면 FC 바르셀로나는 후반 20분 수비수 아비달이 퇴장을 당했다. 특별한 행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비달이 그라운드서 쫓겨난 것.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히딩크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서 "10명을 상대로 싸웠기 때문에 분명히 우리는 골을 넣었어야 한다"면서 첼시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의 말처럼 첼시는 아비달이 퇴장 당한 후 25분 동안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이니에스타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얻어 맞았다. 경기 내용으로 본다면 히딩크 감독의 불만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놓고 본다면 영 경기를 망쳤다고 볼 수는 없다. 공은 둥글고 심판에 대한 불신은 어느 곳에나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판정에 대해 장황하게 언급하는 것은 변명이라는 지적을 벗어나기 어렵고 결승 진출 좌절이 합리화되지도 않는다. 어쨌든 첼시의 탈락으로 우리나라 축구팬 대부분이 원했던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의 '사제대결'은 무산됐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의 격돌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리오넬 메시의 맞대결 등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 만한 카드는 더 많다. 10bird@osen.co.kr ▶ '4강 징크스' 히딩크, 변명만 늘어 놓는 중? ▶ 히딩크-과르디올라, "억울하다-이해한다" ▶ 히딩크, 또 다시 '4강 징크스'에 좌절 ▶ 박지성-히딩크, '세기의 대결' 무산 ▶ 박지성, '히딩크와의 해후' 한 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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