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관중 난동, 실망스런 일"
OSEN 기자
발행 2009.05.07 19: 19

"다시 보기 싫은 장면이었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57) 감독이 팬들의 과격했던 행동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앞서 전날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실망스러운 모습"이라며 "다시는 보기 싫은 장면이고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없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전날 경기 도중 한 관중이 장난감 칼을 들고 경기장에 난입, 경기의 흐름을 끊어 놓은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게다가 경기 후 일부 롯데팬이 SK 선수단에 물병과 오물, 계란을 던지는 등 난동을 피웠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이에 로이스터 감독은 "팬들의 답답하고 아쉬운 마음을 이해하지만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한 로이스터 감독은 "원인은 우리가 안좋은 야구를 했기 때문"이라며 "어제 경기는 결과도 졌지만 야구 내용도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팬 중에서도 홈인 사직구장을 찾는 3만 관중들이 구단을 아끼지는 열성을 인정한 뒤 "선수들과 나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좋은 야구를 하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달 19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단 한 번도 연승을 거두지 못한 채 시즌 9승 19패로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인 만큼 능력을 발휘하면 오늘 이길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하면서도 "상대팀은 좋은 선수를 보유한 리그를 2연패했다"고 SK에 대한 경계심도 함께 드러냈다. 특히 로이스터 감독은 "지금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유지하길 원한다. 주전들이 돌아오면 우리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힘든 시기지만 두렵지 않다. 더 좋아질 수 있고 그럴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능력을 갖춘 만큼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전 이상구 단장과 30분에 걸쳐 최근 성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