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의 '최종병기' 이영호(17, KTF)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영호가 현란한 견제에 이은 완벽한 방어까지 가장 강력한 테란의 이미지를 선보이며 6시즌 연속 MSL 진출에 성공했다. 이영호는 7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17차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4조 최종전서 박재혁의 올인 러시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MSL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6시즌 연속 MSL 진출. 원 팩토리 원 스타포트 이후에 더블 커맨드를 선택한 이영호는 초반 소수 벌처를 상대 진영에 보내 흔들기 시작했다. 여기다가 상대 병력이 9시 지역에 숨어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올인 러시를 준비하던 박재혁은 저글링-히드라리스크로 상대 입구 돌파를 노렸지만 벙커를 3개까지 건설한 이영호의 방어 라인을 뚫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경기 후 이영호는 "6번째 MSL 이지만 성적을 낸 적은 4강 한 번 밖에 없다. 이번에는 좀 더 나아진 경기력으로 4강 이상에 도전하고 싶다"면서 "이제는 우승이라는 목표에 다다르기 전까지 말없이 묵묵히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진출 소감을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