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같은 좋은 경기 내용이라면 다른 팀도 이길 수 있다". SK전 15연패를 힘겹게 탈출한 롯데 로이스터(57) 감독의 입가에 오랫만에 미소가 번졌다. 로이스터 감독이 이끈 롯데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둔 후 "좋은 경기였다. 수비에서도 실수가 없었고 주전 아닌 선수들의 좋은 활약도 있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최근 연패 탈출과 함께 작년 6월 6일부터 이어져 온 SK전 연패행진을 마감한 기쁨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특히 그는 "최기문, 이승화가 아주 좋은 적시타를 기록했고 선발 장원준도 괜찮은 피칭을 보였다"며 "장원준, 최기문의 배터리 호흡도 좋았고 박남섭의 수비도 돋보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롯데는 포수에 강민호 대신 최기문을 기용했다. 최기문은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또 선발 2루수 겸 9번타자로 출장한 박남섭은 7회 안타성 타구를 잡아 2루 베이스를 찍어 동점 위기를 벗어나게 만들었다. 8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2승을 거둔 장원준이 1회 2개의 홈런을 맞은 것에 대해서는 "경기 전 전력분석한 대로 피칭한 것이 맞았을 뿐이다"며 "이후에도 잘 던졌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경기라면 다른 팀도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패장 김성근SK 감독은 "3연전 중 2승을 했으니 만족한다"고 짧은 경기평을 남겼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