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정재영 원빈, 5월 극장가 3인 3색
OSEN 기자
발행 2009.05.08 08: 26

5월 극장가에 송강호 정재영 원빈이 격돌한다. 올해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화제작 ‘박쥐’의 송강호, 한국영화 역대 최고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영화 ‘김씨표류기’의 정재영, 봉준호 감독의 ‘마더’로 새롭게 변신하는 원빈 등이다. 이들이 각자의 영화로 흥행과 작품성 등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달성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월 30일에 개봉한 영화 ‘박쥐’는 개봉 6일 만에 13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개봉일 ‘박쥐’는 전국 17만 8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는 ‘적벽대전2’가 기록했던 전국 14만 7882명의 관객을 뛰어넘는 기록으로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했다. 송강호는 ‘박쥐’에서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아 뱀파이어가 된 신부 역을 통해 이전의 소탈하고 유머러스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육체적 욕망에 휩쓸린 사제의 고뇌를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무려 10kg이나 감량해서 날렵한 외적 모습까지 갖추며 완벽한 캐릭터 변신을 보였다. 한국영화의 대표 브랜드인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 김옥빈의 파격 변신, 국내 최초 할리우드 공동 투자 제작, 뱀파이어 치정 멜로라는 독특한 소재,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등이 ‘박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 끌어 올렸다. 극과 극을 오가는 관객들의 평 속에서 ‘박쥐’가 흥행의 열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재영이 주연을 맡은 영화 ‘김씨표류기’는 5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죽으려고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밤섬에 표류하는 한 남자(정재영 분)와 그를 지켜보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여자의 엉뚱한 만남을 그린 영화이다. 정재영은 자살시도가 실패해 밤섬에 불시착한 남자 김씨 역을 위해 넉 달 간 수염도 못 자르고 손톱, 발톱까지 길러가며 무인도에 표류하는 남자의 모습을 리얼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고 있다. 정재영은 무인도에 정착하고 하루하루 모험 같은 삶을 사는 남자를 표현하기 위해 6kg을 감량하고 햇빛에 그을린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서 매일 밤 태닝을 함은 물론 전신에 분장을 하는 수고로움으로 두 달간 열연을 펼쳤다. 영화 ‘김씨표류기’ 입소문은 폭발적이다. ‘김씨표류기’는 5월 6일 3000명 대규모 시사회를 진행한 이후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00%에 육박하는 참석률을 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시사회가 마무리 됐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씨표류기’는 전작 ‘천하장사마돈나’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해준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정재영 정려원 두 배우의 호연까지 더해져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씨표류기’ 개봉 2주 뒤 영화 ‘마더’가 개봉한다. 5워 28일 개봉하는 ‘마더’는 원빈이 영화 ‘우리 형’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작품이다. 극중에서 엄마 속을 뒤집어 놓을 만큼 순진하고 어수룩한 아들로 엄마를 질주하게 만드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다. 또한 ‘마더’는 영화 ‘박쥐’와 함께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해 세계적으로도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박쥐’는 경쟁 부문에, ‘마더’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마더’는 살인 사건에 휘말린 아들을 위해 작고 나약한 몸뚱이로 홀로 세상과 맞서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는다. ‘엄마가 뿔났다’ ‘전원일기’ 등의 작품을 통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엄마로 자리매김한 배우 김혜자가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범인을 찾아 나서는 엄마 역을 맡았다. 봉준호 감독은 2003년 ‘살인의 추억’ 2006년 ‘괴물’로 완성도는 물론 흥행 성적까지 한국 영화의 현주소를 업그레이드 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더’는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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