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신종 플루때문에...'. 남미의 챔피언스리그라고 불리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가 끝내 신종 플루에 파행을 거듭하게 됐다. 멕시코 축구협회는 9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신종 플루 문제로 경기가 지연되고 있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 출전한 자국 팀인 과달라하라 치바스와 산 루이스가 대회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치바스와 산 루이스는 지난달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서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상대팀인 상파울루와 나시오날이 신종 플루를 이유로 원정을 거부하면서 경기가 1주일 가량 지연됐다. 이에 남미축구연맹은 칠레 및 중립지역에서 경기를 치르고자 했으나 해당 국가들이 반발하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뒤늦게 에콰도르가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이미 멕시코 축구협회는 대회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포기를 선언한 뒤였다. 멕시코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남미축구연맹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는 지난 5일 과달라하라의 수비수 엑토르 레이노소가 '신종 플루에 걸렸다'는 거짓말과 함께 상대 수비수 세바스티안 펜코의 얼굴에 경기 내내 침을 뱉는 행동으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전 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신종 플루로 곤욕스러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