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울산 현대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허벅지 근육 파열을 당했던 이진호(25)와 왼쪽 발가락 피로골절로 고생하던 염기훈(26)이 재활에 매진한 끝에 지난 7일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울산은 올 시즌 김영삼(이상 피로골절) 유경렬 장석환(이상 무릎) 박재용 김동규 최무림(이상 발목) 루이지뉴(탈장)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전력에서 이탈했고 안툰과 이동원이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에도 필드에 나서는 등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진호와 염기훈의 복귀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지난 시즌 7골 6도움(34경기)으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내며 울산의 공격을 이끌었던 이진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동계훈련 때 팀 동료 김영광과 부딪혀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당초 복귀 시점이 불분명했던 이진호는 주치의가 놀랄 정도의 빠른 회복세를 보여 팀에 합류했고 이르면 오는 6월 21일 정규리그 11라운드 광주 상무와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진호는 "주치의로부터 러닝과 점프가 가능하며 보름 뒤에는 실전 훈련을 해도 된다는 소견을 들었다. 몸 상태가 생각보다 빨리 호전됐다. 전반기 최소 2경기에는 출전하고 싶다"며 복귀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염기훈은 지난 3월 22일 정규리그 2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를 앞두고 왼쪽 발가락 피로골절이 재발해 수술을 받았다. 염기훈은 당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준비 중인 대표팀 합류를 눈 앞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염기훈은 재활에 매진해 울산 숙소에 합류했다. 울산 관계자는 "염기훈은 우선 개인 훈련에 전념할 것이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7월 안에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지난 3월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서 1무 3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딛고 4월 이후 4승 2무 2패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내고 있는 김호곤 감독은 "5월만 잘 넘기면 된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다면 올 시즌 승산이 있다"며 이진호와 염기훈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