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에이스’ 김수경(30)이 침체에 빠진 히어로즈를 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김수경은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수경은 전날 연패 탈출을 위해 4시간 24분에 걸쳐 사투를 벌였으나 4-4 무승부로 비긴 히어로즈의 연패 탈출 선봉장으로 나선다. 최근 히어로즈는 좌완 3인방 중에서 이현승을 제외한 마일영, 장원삼이 부진에 빠지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커졌다. 그 탓에 팀은 최근 7경기서 1승 1무 5패로 고전하고 있다. 순위도 7위로 처져있다. 이런 가운데 구위 회복을 노리며 한 발 한 발 전진하고 있는 김수경에게 기대가 크다. 김수경은 예전만큼의 날카로운 구위는 아니지만 노련한 완급조절투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버티고 있다. 지난 등판(3일 LG전)서 4.2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김수경으로서는 선발진의 침체로 위기에 놓인 팀을 구하는 한편 4월 5일 롯데전 승리 후 4연패에 빠진 자신의 승수 사냥을 위해서도 분발해야 한다. 현재 1승 4패에 방어율 8.33으로 저조하다. 타선의 전체 무게에서는 선두 SK에 조금 뒤지지만 히어로즈는 전날 정수성, 강정호 등이 보여줬듯이 ‘뜬금포’가 무기이다. 물론 브룸바와 황재균 등의 활약도 기대할만 하다. 다만 중심타선의 한 축인 이택근이 전날 도루 시도 중 무릎 통증으로 빠져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지가 관건이다. 이에 맞서는 SK는 일본인 장신 우완 투수 카도쿠라를 선발로 예고했다. 대체용병으로 한국무대를 찾은 카도쿠라는 일본 시절 만큼의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3차례 선발 등판서 1승 1패에 방어율 5.12를 마크하고 있다. 데뷔 첫 등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갈수록 구위가 파악돼 고전하고 있다. 직전 선발등판(3일 삼성전)서 3.2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타선에서는 최근 페이스가 좋은 포수 박경완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박경완은 최근 5경기서 홈런 4개를 몰아치는 등 히어로즈 투수진이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