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한기주, 허리통증으로 2군행
OSEN 기자
발행 2009.05.09 15: 54

올들어 부진의 늪에 빠졌던 KIA 우완투수 한기주(22)가 결국 1군에서 제외됐다. 조범현 감독은 9일 한기주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재활군으로 내려보냈다. 이유는 허리통증이다. 한기주가 2군에 내려간 것은 신인이었던 2006년 7월 이후 두 번째이다. 한기주 대신 좌완 사이드암 박정규가 1군으로 승격됐다. 조범현 감독은 롯데전에 앞서 "계속 1군에 데리고 있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밸런스가 좋지 않은데다 허리통증이 엉덩이 아래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일단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기주는 일단 사흘동안 재활군에서 치료를 받은 뒤 2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2군 등판여부는 허리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2군행 이유는 단순히 허리통증만은 아니다. 지난 4월말부터 계속된 블론세이브와 함께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되어 있는 점도 감안했다. 조범현 감독은 "크게 위축되어 있는 심리적인 문제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은 한기주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그는 "뭔가 열정이 빠져있다. 지금은 열성을 다해 자신을 바꾸려는 근성이 필요한 것 같다"며 "하루빨리 구위를 찾아 올라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년동안 KIA의 소방수로 활약해온 한기주는 올해 11경기에 등판, 1승2패2세이브 방어율 6.08를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상과 훈련부족으로 시즌 개막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구속과 구위 저하로 블론세이브를 3개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