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방승환이 5연패의 늪에 빠질 뻔 했던 제주 유나이티드를 구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09 K리그 9라운드에서 두 골씩 주고 받은 채 2-2로 비겼다. 이에 따라 포항과 제주는 각각 7경기와 6경기 무승 행진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포항이었다. 지난 5일 호주의 센트럴코스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수립하며 골가뭄에서 벗어난 데닐손은 제주전에서도 첫 슈팅을 터트리는 등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전반 24분 데닐손은 왼쪽 측면에서 김기동이 올린 프리킥을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황진성과 유창현까지 살아나면서 제주를 두들겼다. 그러나 후반 들어 히카도와 오베라를 앞세워 만회골 사냥에 나선 제주의 반격도 매서웠다. 특히 오베라는 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포항의 수비를 흔들어 김정겸의 자책골을 유도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제주는 후반 22분 김기동이 헤딩으로 내준 패스를 잡아챈 데닐손이 추가골을 뽑아내면서 다시 1-2로 뒤졌지만 비케라와 방승환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그리고 종료 직전 구경현이 올린 코너킥을 방승환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렸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감됐다. ■ 9일 전적 ▲ 포항 포항 스틸러스 2 (1-0 1-2) 2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24 데닐손(포항) 후 7 김정겸(자책골, 포항) 후 22 데닐손(포항) 후 45 방승환(제주) stylelomo@osen.co.kr 방승환(오른쪽)=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