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도 약물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이 최근 매니 라미레스(38. LA 다저스)의 약물 파동으로 인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약물 검사' 제도에 대해 강한 긍정 의견을 밝혔다. 김 감독은 9일 잠실 두산 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라미레스와 시즌 개막 전 스테로이드 파동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알렉스 로드리게스(34. 뉴욕 양키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이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 "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약물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마이너 리그서 약물 검출로 인해 50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던 선수가 국내 리그에 영입되는 일도 있는 등 그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는데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뒤이어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국내 선수들에 대한 '약물 전수 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약물로 몸을 불린다거나 하면서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하루 빨리 국내 리그 전 선수에 대한 약물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약물 복용이 문제시 되는 이유는 '부조리'가 용납되지 않는, 정정당당함이라는 미덕을 해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의 이야기에는 약물 전수 조사를 통해 프로야구가 보다 깨끗한 시장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