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되어야 한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아시아를 대표해 FIFA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정몽준 부회장에게 공격적인 발언을 가했다. 블래터 FIFA 회장은 정몽준 FIFA 부회장과 대립 구도를 이루고 있는 모하메드 빈 함맘 AFC 회장과 같은 노선을 걷고 있다. 블래터 회장과 한 통속이 된 AFC는 AFC 회장이 FIFA 부회장이 될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는 지난 총회 기간 중에서도 문서화 됐다. 또한 함맘 회장 역시 새로 구성될 법률 특별위원회에 검토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터 회장은 9일(한국시간) AFC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각 대륙 연맹의 회장이 FIFA 부회장 자리를 맡아야 한다. FIFA 회장이 누구든 관계 없이 각 대륙 연맹의 회장이 FIFA 부회장으로 있어야 함께 일을 해나가기가 편하다"며 정 부회장을 축출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현재 아시아축구연맹과 남미축구연맹만이 FIFA 부회장을 다른 인물이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을 겨냥해 "죽여버리겠다"고 망언을 한 함맘 회장을 FIFA 윤리위원회와 상벌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며 최근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함만 회장이 지난 8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총회서 정 부회장이 지지를 표명한 셰이크 살만 바레인 축구협회장을 제치고 FIFA 집행위원으로 선출돼 일본의 오구라 준지 그리고 태국의 워라위 마쿠디와 함께 여전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블래터 회장 역시 정 부회장을 축출하겠다는 발언을 가해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신청한 한 한국은 함맘 회장의 모국인 카타르나 호주에게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parkrin@osen.co.kr 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