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공동선두' 류현진-김광현, '5월 고비 넘겨라'
OSEN 기자
발행 2009.05.11 15: 18

'괴물' 한화 류현진(22)과 '또 다른 괴물' SK 김광현(21)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둘은 똑같이 7경기에 나와 시즌 5승을 거머쥐고 있으며 팀에이스로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5월을 맞이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지난해 나란히 5월에 부진했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하고 있다. 류현진은 5월 들어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그러나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 타선의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승리였다. 또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5이닝 동안 4실점(3자책), 팀의 3-4패와 함께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이에 김인식 한화 감독은 경기 초반 타선이 내준 점수를 지켜내지 못한 채 중간 투수들을 투입시킨데 대해 실망스럽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류현진은 데뷔 첫 해였던 2006년 18승 6패 2.23의 방어율이라는 성적으로 신인왕과 MVP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그러나 5월 들어 유일하게 월간 방어율이 3점대(3.48)를 기록할 정도로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그나마 타선의 집중력을 통해 가장 많은 4승(1패)을 거뒀다는 것이 위안이었다. 2007년 17승 7패 2.94의 방어율을 기록했을 때도 마찬가지. 류현진은 5월 들어 3승 2패 4.50의 방어율을 올렸다. 14승 7패 3.31의 방어율을 기록한 작년에는 5월 부진이 유달리 두드러져 보인다.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했고 5.72의 방어율로 '괴물 에이스'라는 호칭이 무색할 정도였다. 김광현 역시 마찬가지. 2007년 데뷔 첫 해였던 2007년 3승 7패 3.62의 방어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더구나 5월에는 1승 3패로 5.51의 방어율에 머물러 형편없는 성적표를 내보였다. 16승 4패 2.39의 방어율로 최고의 투수가 됐던 작년에도 5월 1승 2패 4.60의 방어율로 좋지 못했다. 그래도 김광현은 올해 5월은 나쁘지 않다. 우선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8⅓이닝 동안 무실점했고 지난 10일 문학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⅓이닝 4피안타 8탈삼진으로 2실점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 5일 경기 후 포수 박경완은 "올해 광현이가 던진 볼 중 가장 좋지 않았다"고 말했고 김광현 역시 "힘이 일찍 빠지면서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10일 경기를 마친 후에도 김광현은 "운이 좋았다"며 "5회부터 힘이 빠져 컨트롤이 생각만큼 안됐다. 마지막에 볼넷 2개를 내주고 내려가 아쉬웠다"고 말해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베이징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가대표로서의 소임을 다하다 제대로 준비가 다소 더딘 류현진과 김광현. 5월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차세대 괴물 에이스로서의 진정한 위용이 나타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류현진-김광현. ▶ '5연승' 김광현, "브룸바, 두 번 고맙다" ▶ '김광현 5연승' SK, 20승 고지…김성근 '2천경기 출장' ▶ [10일 프리뷰]김광현-장원삼, 시즌 두 번째 좌완 에이스 맞대결 ▶ '5월 부조' 류현진, 또다시 아쉬운 투구 ▶ [9일 프리뷰] 김상현-류현진, 피할 수 없는 맞대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