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19년 동안 지각, 방송 펑크 한번도 없었다”
OSEN 기자
발행 2009.05.11 18: 19

오는 17일 7000회를 맞는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진행자 배철수가 “19년 동안 라디오 방송을 하면서 큰 방송 실수를 한적은 없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배철수는 11일 오후 4시 기자들과 만나 “내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지만 굉장히 섬세한 사람이다. 준비성도 철저한 편이고, 방송하면서도 큰 방송 사고를 낸 적이 없다. 그 동안 방송을 하면서 내가 한 말로 인해 심의 기관의 지적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19년 동안 방송을 하면서 방송에 지각을 한 적도, 펑크를 낸 적도 없다. 그런데 2000년도쯤 딱 한번 30초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아 방송 사고가 난 적이 있다. 늦게 온 것도 아닌데 탱고 음악 선곡 삼매경에 빠져 있다가 방송이 시작 된지도 몰랐다. 방송이 시작된 것을 눈치채고, 오프닝 음악을 트는 10초가 인생에서 가장 긴 10초였다”고 전했다.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19년 동안 팝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으로써 팝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와 음악들을 제공하며 장수 프로그램으로서 명성을 쌓아 왔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그 동안 딥 퍼플, 메탈리카, 어셔, 브리트니 스피어스, 블랙 아이드 피스, 린킨 파크, 윌 스미스 등 세계 정상급 팝스타 200여 팀이 출연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딥퍼플의 존로드, 포플레이, 유키구라모토, 리얼그룹 등이 출연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배철수는 19년의 세월 동안 라디오 진행을 그만 두고 싶었던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7000회 중 6950회 정도는 정말 행복하게 방송한 것 같다. 내 방송을 듣는 두 시간 동안은 청취자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하루에 세 번 정도는 ‘피식’하고 웃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이가 들면서 나에게 주어진 두 시간의 방송 시간이 점점 소중하게 느껴진다. 현대인들이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는데 라디오는 사람들의 감성에 잘 맞는 매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지난 3월 19일 19번째 생일을 맞았던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오는 17일 7000회째를 맞아 팝음악 역사상 명곡으로 평가 받고 있는 최고의 음악들을 선정해 기념 음반으로 발매할 계획이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국내 자선 단체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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