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극장가에 두 편의 한국영화에 쏠리는 관객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영화 ‘7급 공무원’과 ‘박쥐’가 그 화제의 중심에 있다. 4월 22일에 개봉한 영화 ‘7급 공무원’은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1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2009년 한국 영화 최단 기간 200만 관객을 돌파한 기록을 달성했다. 그 다음주는 영화 ‘박쥐’의 한 주였다. 4월 30일에 개봉한 영화 ‘박쥐’는 영화 ‘7급 공무원’과 ‘엑스맨 탄생: 울버린’을 제치고 개봉 첫날 17만 7000명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으며 개봉 첫 주 8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5월 황금연휴 기간의 막바지에 ‘박쥐’의 예매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흥행 상승세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개봉 전부터 내내 예매율 1위였던 ‘박쥐’가 영화 ‘7급 공무원’에 미세한 차이를 보이며 선두를 내주게 된 것이다. 결국 영화 ‘7급 공무원’은 ‘박쥐’를 제치고 개봉 3주차에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7급 공무원’은 10일까지 전국 관객 255만 685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19일만에 25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2주차의 영화 ‘박쥐’는 ‘7급 공무원’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 뒤이어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게 됐다. ‘박쥐’는 개봉에 앞서서는 한국영화의 대표 브랜드인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 김옥빈과 송강호의 파격 변신, 국내 최초 할리우드 공동 투자 제작, 뱀파이어 치정 멜로라는 독특한 소재,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등으로 기대감을 최고로 고조시켰다. 하지만 ‘박쥐’는 개봉 이후 관객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과도한 표현으로 보기가 불편하다’ ‘역시 박찬욱 감독의 영화이다. 신선했고 충격적이었다’ 등으로 평이 갈리고 있다. 영화 ‘7급 공무원’은 온 가족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웰메이드 코미디 영화, 누구에게 추천해도 부담 없는 스토리와 전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 ‘7급 공무원’과 호불호가 엇갈리는 ‘박쥐’를 두고 관객들은 편가르기를 하며 활발하게 관람평을 내놓으며 엎치락뒤치락 하는 두 영화의 흥행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