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프리뷰]이현승-김선우, '다승 선두 절호의 찬스'
OSEN 기자
발행 2009.05.12 10: 03

'내가 먼저 시즌 5승'. 히어로즈 이현승(26)과 두산 김선우(32)가 양보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히어로즈와 두산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만남에 각각 이현승과 김선우을 선발로 내세웠다. 사실상의 에이스 맞대결이다. 최근 5경기에서 4연패(1무 4패)를 기록 중인 히어로즈와 4연패 뒤 3연승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두산이 맞붙다는 점에서 이현승과 김선우의 책임이 무겁다. 더구나 둘은 나란히 시즌 5승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이 차지하고 있는 다승왕 선두 경쟁에 정면 돌입태세를 갖췄다. 이현승은 제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는 히어로즈 선발진 중 가장 믿을 만한 선발로 자리잡았다. 장원삼, 마일영, 김수경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꼬박꼬박 승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7경기 중 6경기에 선발로 나와 4승 1패를 기록 중인 이현승은 1.67로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데서 보여주듯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피안타율이 2할9리로 KIA 선발 양현종(.193)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지난달 14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해 7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2볼넷으로 무실점, 시즌 2승과 함께 팀의 2-1 승리를 이끌어냈다. 작년 세 번째 두산전 선발 등판에서는 한 차례 2⅔이닝 9실점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작년 10월 3일 목동 두산전에서는 완투승을 이끌어내 기분 좋게 시즌을 마감하기도 했다. 자칫 이날 패할 경우에는 롯데와 자리를 바꿔 최하위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활이 걸려있다. 김선우도 4승(3패)을 따냈다. 하지만 3할3푼3리의 피안타율에서도 볼 수 있듯 타자들의 지원이 도움을 줬다. 방어율도 5.35로 썩 좋지 않다. 지난달 4월 14일 히어로즈전에서는 8이닝 동안 9피안타를 내주면서도 2실점으로 막았다. 승리투수와 인연은 없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는 점에서 히어로즈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작년 3경기에서 2패만 기록했고 4.85의 방어율을 올렸던 것과는 비교되는 것이다. letmeout@osen.co.kr 이현승-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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