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두산과 '리턴 매치' 통해 되살아날까
OSEN 기자
발행 2009.05.12 10: 07

'4연패 후 돌파구 마련할까'. 추락하고 있는 히어로즈가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인가. 히어로즈와 두산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3연전 첫 머리에 이현승과 김선우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이는 지난달 14일 잠실에서 열린 시즌 첫 3연전을 고스란히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당시 이현승은 7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고 2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6개의 삼진을 뽑으며 무실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안았다. 앞선 8일 목동 삼성전에서 5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거둔 시즌 첫 승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이현승 개인적으로는 선발진 잔류에 확실한 믿음을 준 경기였을 뿐 아니라 4승 1패(공동 3위) 1.67의 방어율(1위)을 기록하며 사실상 에이스로 발돋움을 할 수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히어로즈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4연승을 달리다 SK전을 모두 싹쓸이 당해 3연패 실의에 빠져 당황했던 히어로즈였다. 그러나 두산전 첫 경기를 살얼음 승부 끝에 2-1로 잡았고 우천으로 하루를 쉰 후 다시 1-0으로 이겨 연승을 거뒀다. 물론 이어진 롯데전에서 연패를 당했지만 비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던 것은 분명했다. 히어로즈는 이현승에 이어 마일영, 김수경을 큰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투입할 것으로 보여 두산전이 다시 한 번 반전 기회가 돼주길 바라고 있다. 자칫 두산전에서 패할 경우에는 롯데와 자리를 바꿔 최하위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 시즌 사활이 걸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으로서는 리벤지 매치가 되는 셈이다. 당시 두산은 LG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로 기분좋게 히어로즈전에 나섰다. 게다가 서울 라이벌전을 연승으로 리드했기에 분위기가 한층 고조돼 있었다. 그러나 히어로즈와의 두 경기를 모두 내준 후 대구 삼성전에서도 1승2패로 곤혹을 치러야 했다. 이번에도 4연패 후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싹쓸이 해 분위기가 한껏 상승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선발 김선우도 이현승보다 더 많은 8이닝을 소화했지만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9피안타 중 1회 황재균에게 솔로포, 5회 강귀태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 여파 때문인지 김선우는 다음 등판이었던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1⅔이닝 5실점으로 강판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두산으로서는 이번 히어로즈 3연전을 통해 2위를 탈환하느냐 아니면 4위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야 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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