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한화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가. 아니면 KIA가 5할 승률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인가.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KIA와 한화의 경기는 두 팀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급한쪽은 한화이다. 지난 5월부터 6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선발투수들이 모조리 부진해 상대타선을 막지 못했다. 더 이상 밀리면 시즌이 어려울 정도로 슬럼프에 빠져있다. 이번에 KIA를 상대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된다. 그렇닫고 KIA도 여유있는 편은 아니다. 5월들어 5승1무3패를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4강 진입의 실마리를 얻어야 되는 처지이다. 마운드가 부실한 한화를 상대로 이번 대전 3연전에서 승수를 쌓아야 된다. 하지만 한화의 홈런포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두려움 역시 갖고 있다. 한화는 김혁민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올해 3승(1패)을 올리며 선발투수로 자리잡고 있지만 방어율이 8.53에 이른다. 올해 6차례 선발등판에서 5회 이상을 던지지 못했다. 확실한 선발투수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최소한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준다면 이후 불펜을 총동원해 연패 탈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이범석이 등판한다. 뒤늦게 1군에 복귀해 이제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5일 목동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⅔이닝 동안 5실점했다. 왼쪽 어깨 탈골 때문에 부진했지만 볼이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한화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변수는 대전구장이다. KIA 투수들은 대전구장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 한화의 홈런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홈런을 의식해 피하는 승부를 펼친다면 힘겨운 경기를 펼칠 것이다. KIA 타선 역시 최희섭 김상현 홍세완 등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홈런이 터질 수도 있다. 그러나 대전지역에 오전부터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열릴 지는 미지수이다. 한화로서는 쉬어가고 싶은 심정일 것이고 KIA는 경기를 하고 싶을 것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