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DA-FIFA, 도핑 놓고 재 충돌
OSEN 기자
발행 2009.05.12 11: 47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도핑 테스트를 놓고 다시 반목하는 모양새다. 최근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WADA가 요구하는 도핑 테스트에 긍정적인 제스쳐를 취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WADA는 도핑 테스트를 위해 축구 선수들이 하루에 1시간씩 거주 정보를 약물 검사관에 통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FIFA는 축구가 개인 스포츠가 아닌 단체 스포츠라는 이유로 반대해왔으나 최근 협상에 진정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WADA 측은 여전히 FIFA가 금지 약물에 지나치게 미온적이라는 반응이다. 문제는 이 부분을 FIFA도 쉽사리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데 있다. 시즌이 끝나면 구단과도 연락을 끊고 휴가를 즐기는 선수들에게 도핑 테스트를 강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존 파헤이 WADA 회장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몬트리올에서 열린 회의를 마친 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주장에는 중대한 오류가 있다. 블래터 회장과 도핑 테스트 문제를 놓고 다시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선전포고를 선언했다. 이어 파에이 회장은 "FIFA라고 도핑 테스트에 예외가 있을 수는 없다. 이 도핑 테스트가 FIFA에 도입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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