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문성민, "길거리 음식이 먹고 싶어요"
OSEN 기자
발행 2009.05.12 13: 15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우승을 이끈 뒤 12일 오전 11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문성민이 국내복귀와 해외잔류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거취를 뒤로하고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배구선수로는 10년 만에 외국무대에 진출한 문성민은 게네랄리 하힝과의 챔피언결정전서 맹활약하며 팀이 3승 1패로 대회 5연패를 달성하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문성민은 시즌 초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향수병'에 시달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적응을 하지 못하며 벤치를 달구는 일이 잦았으며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한 KEPCO45 복귀설까지 흘러 나왔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포지션을 왼쪽으로 옮긴 뒤 부활, 다시금 예의 기량을 되찾았다. 문성민은 "독일에서 혼자 밥, 세탁, 청소 그리고 언어 문제 등으로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 음식 문제로 힘들었다. 독일 현지 교민들이 도와줘서 힘이 됐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군것질이다. 길거리 음식이 그립다"고 말했다. 머리가 목까지 내려오도록 기른 이유에 대해 문성민은 "독일서 현지 언어가 가능한 지인과 함께 머리를 자르러 갔는데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참다가 국내서 돌아와서 머리를 자르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문성민은 "일주일 휴식 기간 동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부모님과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성민은 1년 연장 계약을 제의한 프리드리히스하펜,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그리고 국내 KEPCO45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민은 월드리그가 끝나는 7월 이후에나 보금자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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