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진과 박동혁이 몸담고 있는 일본 감바 오사카의 간판 골잡이 레안드로(24, 브라질)가 J리그 연속골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레안드로는 올 시즌 J리그 11경기를 모두 소화하면서 8골을 터트려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발판으로 상대의 수비를 농락하는 레안드로의 득점 행진에는 거침이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15경기에서 16골. 골 냄새를 맡는 후각이 살아있다는 평가가 절로 나온다. 그러나 레안드로의 활약이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은 그 기록의 연속성에 있다. 지난달 12일 오미야전부터 시작된 그의 득점 행진은 10일 가시와전까지 이어지면서 6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만약 레안드로가 오는 16일 우라와전과 24일 가시마전까지 득점 행진을 이어갈 경우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훌리오 살리나스(49)가 98년 세운 8경기 연속골에 타이를 이룬다. 여기에 니가타전까지 득점이 터진다면 9경기 연속골로 새 역사를 쓴다. 그러나 변수도 있다. 바로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생기는 체력의 저하. 일주일새에 3경기를 치러야 하는 현 상황에서 레안드로가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다면 기록 달성은 힘들어 진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레안드로의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일본의 '마이니치'는 12일 "조재진의 합류로 레안드로가 자유로워졌다. J리그에서 15골을 합작하고 있는 상황에서 레안드로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K리그에서는 황선홍(41)과 김도훈(39)이 달성한 8경기 연속골이 여전히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성남의 두두가 6경기 연속골로 기록에 근접했으나 경신에는 실패한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