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타자' 이승엽, 좌투수 상대 3안타 맹타…6G 연속안타
OSEN 기자
발행 2009.05.12 21: 49

[OSEN=박종규 객원기자] 5번 타자로 복귀한 이승엽(33, 요미우리)이 좌완투수를 상대로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나갔다. 이승엽은 12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원정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0.256이던 타율은 0.279까지 높아졌다. 요코하마의 선발로 나선 좌완투수 레스 왈론드(33)를 상대로 이승엽은 2안타를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나선 좌완투수 구도 기미야스(46)를 상대로도 안타를 뽑아냈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내는 상승세. 이승엽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왈론드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이승엽은 6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몸쪽과 바깥쪽을 자유자재로 공략한 왈론드에게 완패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밀어 친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다. 지난 6일 요코하마전 이후 6경기 연속안타. 뒤이어 아베의 몸 맞는 공, 투수 다카하시의 좌전안타로 3루에 진루한 이승엽은 사카모토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렸다. 선두 라미레즈의 좌전안타로 맞은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초구 낮은 볼을 고른 뒤, 2구째 가운데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렸다. 배트 중심에 맞아 뻗어간 타구는 중견수 키를 넘어 펜스를 직접 맞았다. 시즌 6번째 2루타로 무사 2,3루의 기회를 만드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 8회초에는 바뀐 투수 구도를 공략해 이날의 3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1사 후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초구 몸쪽 공을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다니와 아베의 연속안타에 힘입어 이승엽은 이날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0-1로 뒤지던 5회초 4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얻은 데 이어 8회초에도 2점을 추가, 요코하마를 5-3으로 누르고 센트럴리그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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