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선두' 김선우, "좀더 많은 이닝 소화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5.12 21: 53

"좀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 불펜진을 다음 경기에 대비하도록 하겠다". 시즌 5승으로 다승 선두로 올라선 김선우(32)가 오히려 불펜진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선우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무실점,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이로써 김선우는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작년 6승을 거둔 김선우는 8경기만에 5승을 수확, 첫 목표인 10승 고지를 향해 순조로운 질주를 계속했다. 총투구수는 88개였고 최고구속은 149km를 찍었다. 피칭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직구를 비롯한 직구, 컷패스트볼, 커브 등으로 히어로즈 타자들의 후속타를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김선우는 다승 1위로 올라선 데 대해 "그동안 못해서 팀에 미안했다. 후배들의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 진짜 한 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5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지나가며 '다음에는 7이닝을 던져야지'라고 말하자 "선발이 5이닝을 던져도 워낙 불펜진이 강해 잘 막아낸다. 하지만 선발로서 좀더 많은 이닝을 던져 불펜진이 다음 경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선 7번 선발 등판 경기 중 6번이나 1회에 실점한 데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안그래도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포수 최승환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꼭 1회를 막겠다고 공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긴 이닝을 던지려고 안배를 먼저 생각했다.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 전에도 전력을 다했지만 오늘은 특히 1회는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김선우는 작년과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타자들이 나가는 경기마다 잘 쳐줘 부담이 없다. 1회 실점하지 않으면 편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면서 2년차로서 "이제는 상대타선의 어디가 강하고 약하고 하는 데이터가 있다. 조심하거나 빼거나 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것이 편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웃었다. 또 "오늘은 직구와 컷패스트볼로 승부했다. 1회에는 컷패스트볼의 각이 커 땅볼을 유도하려 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각이 줄어들어 투구수가 늘어났다. 이를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김선우는 지난해 거둔 6승에 벌써 1승차로 다가선 데 대해 "기본적으로 10승이 목표다. 이후에는 열심히 하다보면 더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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