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실점' 이상화, "기회 온 만큼 무조건 잡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9.05.12 22: 33

"기회가 온 만큼 무조건 잡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에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고졸 3년차 우완 이상화(21), 경남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7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상화는 줄곧 2군에 머무르며 1군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사직 SK전에서 5⅓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진 뒤 12일 사직 삼성전에서도 1회 2사 2루에서 양준혁과 진갑용의 적시타로 2점을 헌납했으나 2회부터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으며 6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계투진의 난조로 첫 승 달성이 실패했으나 승리못지 않은 소득이었다. 이상화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첫 등판과 투구 패턴은 비슷했다. 경기 초반 빠른 공 위주로 던진 뒤 3회부터 타자의 눈을 속이기 위해 커브를 자주 구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2점을 먼저 내준 것에 대해 "1회 2점을 내주고 많이 부담됐다. '점수를 많이 주고 내려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손)아섭이가 '(점수)줄 거 다 줬으니 지금부터 무실점으로 막으면 된다'고 격려해줬다. 주자가 나가더라도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2경기 연속 호투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한 이상화는 "아쉽지만 작년부터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오늘 이겼으면 첫 승인데 아쉽지만 그래도 6이닝동안 잘 던져 만족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선발진 합류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기회가 온 만큼 무조건 잡고 싶다. 모자에 '기회가 왔다. 반드시 잡는다'고 적어놨다. 마운드에서도 항상 그 생각 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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