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경기 끝에 불혹을 앞둔 노장은 '외야 첫 경험'에 나섰다. 프로 17년차 베테랑 포수 김정민(38. LG 트윈스)이 팀의 탁월한 뒷심 속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외야수로 나섰다. 김정민은 12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1-9로 뒤지고 있던 9회말 대거 8점을 뽑아낸 팀의 저력 속에 외야수 글러브를 끼고 좌익수 자리에 나섰다. LG는 1-9로 패색이 짙던 순간서 문책성 기용으로 주전 좌익수 박용택(30)과 선발 중견수로 나왔던 안치용(30) 등을 라인업서 제외했다. 그러나 팀이 믿기지 않는 뒷심을 발휘한 덕분에 대타 조인성(34)에 마스크를 내주고 좌익수 수비로 나섰다. 김정민은 천안 북일고-영남대를 졸업하고 1993년 LG에 입단한 베테랑 포수로 2006시즌 은퇴 이후 1년 간 스카우트 업무를 맡다가 다시 선수로 복귀한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farinelli@osen.co.kr 잠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