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이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8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간 선수들에 대해 힐난했다. 김성근 감독은 12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9-1까지 앞선 상황서 9회말에만 8점을 헌납, 9-9를 만든 뒤 엎치락 뒤치락하던 끝에 연장 12회초 터진 정상호(27)의 1타점 우중간 결승타 등에 힘입어 16-10으로 3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이러한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승부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거의 다 승리를 잡은 상태서 동점을 내주고 역전으로 몰고 가는, 이러한 모습이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라며 야구의 묘미 뒤에 숨겨져 있는 선수들의 안일한 자세를 꼬집었다. 아쉽게 연장패의 고배를 마신 김재박 LG 감독은 "초반에 상대 선발 전병두(25)를 공략하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따라갔는데"라며 말끝을 흐린 뒤 "아쉬운 경기였다"라며 패배의 변을 밝혔다. 양 팀은 13일 선발 투수로 각각 봉중근(29. LG)과 고효준(26. SK)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