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배우 박상원이 브로드웨이의 악명 높은 연출가 ‘줄리안 마쉬’로 변신한다. 오는 7월 막을 올리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명성과 악명을 동시에 떨치고 있는 ‘브로드웨이의 제왕’으로 출연한다. 일단 외모에서부터 심상치 않다. 중절모에 시가를 문 모습이 클래시컬한 매력을 풍기고 있다. 브로드웨이를 좌지우지하는 실력가답게 호방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KBS 2TV 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중년의 무게감이 돋보이는 연기를 펼친 박상원은 ‘세일즈맨의 죽음’ ‘벽을 뚫는 남자’ 등 공연 무대에서도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배우 남경주와 함께 ‘박앤남 공연제작소’도 설립해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박상원은 ‘브로드웨이 42번가’ 출연에 대해 “이 작품은 세대를 초월하여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무대를 수놓는 화려한 볼거리로 2030세대는 물론 중장년층도 충분히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기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7월 21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프닝과 함께 펼쳐지는 코러스의 흥겨운 탭댄스, 거대한 동전 위에서 춤추는 코인댄스, 트럼펫의 재즈 연주 등 스펙터클 한 무대가 볼거리다. 300여 벌의 무대 의상, 14개의 대형 무대장치, 30회가 넘는 무대전환, 30여 명의 화려한 코러스 등이 쇼 비즈니스의 진수를 보여준다. 바닥을 딛고 일어서서 열망하던 뮤지컬 스타의 꿈을 이루는 무명 코러스 걸의 성공스토리는 1980년대 초연 당시 어려웠던 경제 상황 속에서 관객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