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홈런 1위 비결은 선구안
OSEN 기자
발행 2009.05.13 08: 10

"선구안이 좋아졌다". KIA 4번타자 최희섭(30)이 홈런왕을 향해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날렸다. 5월7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5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2위 페타지니(LG)와 한 개차이를 유지했다. 올해 최희섭은 타율 3할1푼9리, 2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과 함께 모두 팀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대팀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고 있다. 입단 3년 째를 맞아 정신, 기술, 파워, 신체가 모두 달라졌다. 또 하나 거론하자면 볼을 고르는 능력, 즉 선구안이 좋아졌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지난 12일 KIA와의 경기에 앞서 "최희섭이 올해 좋아졌는데 가장 달라진 것은 선구안이다. 볼을 고르는 능력이 많이 좋아졌다. 타자는 볼만 잘 고르면 무조건 잘칠 수 있다. (2군에 내려간) 디아즈처럼 나쁜 볼에 손을 대니까 부진한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희섭은 23개의 볼넷에서 나타나듯 선구안이 좋다. LG 페타지니(25개)에 이어 SK 박재상과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의 볼넷은 4개로 가장 많다. 스스로 볼을 잘 고르기도하고 상대 투수들이 피해간다고 볼 수도 있다. 최희섭은 출루율(.439)도 7위에 랭크되어 있다. 조범현 감독도 "작년같으면 상대투수들의 유인구에 쉽게 방망이가 나갔다. 그러나 올해는 이 점이 많이 좋아졌다. 투수들의 스타일에 많이 적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의 유인구에 내성이 생겼고 대신 실투는 놓치지 않는 선순환 모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최희섭이 지금과 같은 선구안만 유지한다면 안정적인 4번타자로 자리잡을 수 있다. 슬럼프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도 안좋은 선구안이다. 그만큼 최희섭은 상대투수들에게 까다로운 4번타자가 됐다는 의미이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달라진 최희섭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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