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이어 유지태도 1인2역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9.05.13 08: 43

톱스타 남우들의 1인2역 도전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MBC 수목극 '신데렐라맨'에서 권상우가 소심한 재벌 후계자와 꿈으로 가득찬 열혈 청년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데 이어 '올드보이' 유지태가 스크린 1인2역을 차기작으로 선택해 화제다. 유지태는 박찬욱 감독의 히트작 '올드보이'에서 금단의 사랑을 나누는 누나와 남동생으로 출연했던 윤진서를 파트너 삼아 멜로영화 '비밀애'에 캐스팅됐다. 여기서 유지태가 연기할 역할은 쌍둥이 형제 진우와 진호. '비밀애'는 서로 다른 매력의 쌍둥이 형제와 강렬한 사랑에 매혹되는 한 여자의 치명적이고도 운명적인 이야기라는 게 제작사의 전언이다. 유지태와 윤진서는 6년전 '올드보이'에 함께 출연했지만 같이 촬영한 적은 없는 기이한 인연이다. 유지태가 누나를 사랑한 우진 역, 윤진서는 그런 동생을 사랑하기에 자살을 선택하는 수아 역을 맡았지만 윤진서의 상대는 유지태의 아역 연기자였기 때문. 1인2역은 대다수 배우가 고난이도 연기와 살인적인 촬영 스케쥴로 인해 피하기 십상이다. 특히 권상우나 유지태 등의 톱스타를 1인2역 역할에 캐스팅 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렵다는 게 제작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그러나 1인2역을 잘 소화하면 그에 대한 평가도 두 배로 돌아온다는 게 배우들을 유혹하는 매력 포인트. 최근 드라마 '못된 사랑'과 영화 '숙명'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던 권상우는 심기일전한 '신데렐라맨'에서의 1인2역 호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지태도 앞선 영화 '순정만화'와 첫 TV드라마 출연작 '스타의 사랑'에서의 부진을 이번 '비밀애'의 쌍둥이 1인2역으로 만회할 수 있을지에 충무로의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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