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작년에 더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지난해 한국땅을 밟은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고백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12일 사직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때는 평범한 야구를 했으니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지난해에는 많이 가르쳐야 했고 올 시즌에는 선수들이 어떤 훈련을 하는지 다 안다. 작년에는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스트레스가 컸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로이스터 매직 속에 돌풍을 일으키며 8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의 잇딴 부상과 부진 속에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고 주축 타자들이 빠지거나 선수 개인 능력 만큼 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선수들이 좋아질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선수들이 매일 운동장에 나와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힘을 얻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타자들의 대한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팀의 3~7번 타자는 타점 생산 능력을 갖췄다. 다만 나쁜 공에 계속 방망이가 나갔다. 볼넷을 골라 출루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지만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에서 볼넷을 고르는 것은 아쉽다"며 "볼넷을 고르는 것보다 타점을 올리는게 더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인구, 박기혁, 조성환, 김민성, 이승화, 김주찬 등 빠른 타자들이 출루하고 이대호,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 강민호는 득점타를 날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로이스터 감독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할까. 그는 "골프를 통해 스트레스를 푼다. 비가 오지 않으면 골프장에 있다. 최근 미국에 있는 친구들이 한국에 방문해 함께 바닷가에 다녀왔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