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MC들 중에는 호흡이 유독 잘 맞는 콤비가 있다. 유재석-박명수, 이윤석-서경석, 신정환-탁재훈 등은 함께 프로그램이나 코너를 진행하고 팀으로 활동하는 등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자연스레 호흡을 맞춘 경우다. 최근에는 새로운 예능 콤비가 뜨고 있다. 이경규-김국진, 이경실-김지선, 송은이-신봉선 등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함께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경규 김국진은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KBS 2TV ‘남자의 자격’ 등에서 함께 출연한다. 두 사람은 기존의 이미지를 비틀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면서 독특한 웃음을 자아낸다. 예능 복귀 초반 소심했던 김국진이지만 이경규 앞에서만은 당당하다. 반면 이경규는 누구 앞에서도 위축되는 일 없이 당당하지만 김국진 앞에서만은 작아진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이 ‘남자의 자격’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경규는 방송에서 “회의 시간에 내 의견에 김국진이 자꾸 브레이크를 건다. 일부러 부르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이런 미묘한 관계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또 두 사람은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이경실 김지선은 막강 아줌마 예능 콤비다. 두 사람은 ‘세바퀴’에서 죽이 척척 맞아 입담을 자랑하고 있고 ‘오늘밤만 재워줘’에 함께 출연했으며 스토리온에서 방송되고 있는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도 함께 진행 중이다. 두 사람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불고 있는 아줌마 토크 바람의 선봉장으로 특유의 솔직하고 거리낌없는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게다가 실제로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어 TV 속에서 편하게 대사를 주고 받으며 새로운 웃음을 선사한다. 송은이-신봉선도 주목 받는 신 콤비다. 두 사람은 SBS ‘골드미스가 간다’,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에서 함께 출연하고 있으며 SBS 파워FM ‘송은이 신봉선의 동고동락’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두 사람은 여자 개그우먼 중에 드물게 MC로 성공한 케이스로 서로의 고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서로 끌어주며 따라가며 그들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