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우완 안지만(26)이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정현욱과 더불어 마당쇠 역할을 맡았던 안지만은 조진호의 부진과 에르난데스의 부상 속에 선발진에 지각 합류했다.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낸 안지만은 "올 시즌 네 차례 선발 투수로 등판했는데 투구수를 늘리는데 적응되지 않아 5이닝을 던지면 힘이 떨어진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계속 선발 투수로 뛰고 싶은 욕심도 든다"고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발가락 부상이 변수로 작용할 듯 하다. 안지만은 7일 경기 도중 왼쪽 발가락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밸런스를 중요시하는 투수들에게는 민감한 문제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경기에서 8-5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2일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난 롯데는 좌완 장원준(24)을 선발 예고했다. 지난해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으나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2승 4패(방어율 5.31)로 다소 주춤하다. 들쭉날쭉한 투구 탓에 롤러코스트 피칭이라는 달갑지 않은 오명도 조금씩 재현하는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1일 SK전에서 5이닝 7실점(6자책)으로 고배를 마신 뒤 승패를 번갈아하고 있다. 롯데는 홍성흔과 카림 가르시아의 타격감 회복 조짐에 기대를 걸고 있다. FA 강타자 홍성흔은 이적 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전날 경기에서 8회 결승타를 터트리는 등 멀티히트를 때렸다. 퇴출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가르시아도 호쾌한 투런 아치를 작렬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