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백 구성 '난항', 해결책은?
OSEN 기자
발행 2009.05.13 12: 02

5경기 3실점으로 경기당 0.6차례만 골문을 허용했고 성적은 3승 2무. 한국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위를 이끌고 있는 원동력은 단연 탄탄한 포백 라인이다. 그러나 현 대표팀 수비진 상황은 부상과 실전 감각 저하 등의 이유로 암울함 그 자체다. 당장 아랍에미레이트연합(6월 6일) 사우디아라비아(6월 10일) 이란(6월 17일)과 3연전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 수비진의 문제는 무엇일까. 또 해결책은 있을까. ▲ 중앙 수비 강민수(골반, 제주)와 곽태휘(오른쪽 십자인대 파열, 전남)가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김진규(서울)는 예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결국 현재 선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원은 조용형(제주) 뿐이다. 조용형이 나선다는 전제 하에 남은 한 자리는 누구로 채워야 할까. 지난 10일 울산문수경기장서 만난 정해성(51) 대표팀 수석코치 역시 현 대표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중앙수비를 지적했다. 자신은 코치이기 때문에 선수 발탁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거듭 손사래를 치던 정 코치는 이내 대체 요원으로 김형일 황재원(이상 포항) 이정수(교토)의 이름을 거론했다. 포항의 듀오 김형일과 황재원은 비록 리그서는 실점이 많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5경기 3실점으로 철벽 수비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정수 역시 교토가 전력이 약함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1실점 정도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어 발탁 가능성이 높은 상황. 특히 황재원과 이정수는 대표팀 경력이 있기 때문에 당장 주전으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다. ▲ 오른쪽 수비 최종예선을 치르며 가장 포지션 경쟁이 없었던 곳이다. 오범석(사마라 FC)이 338분을 뛰며 역할을 다 했기 때문에 경쟁 자체를 허용치 않았다. 그러나 오범석이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서 개막전에 나온 뒤 7경기 연속 결장하자 실전 감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1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가 끝난 뒤 대표팀 경기를 제외하고는 단 한 경기에 출전한 오범석을 계속해서 기용할지 미지수다. 오범석의 대역으로는 김창수(부산)와 최효진(포항)이 거론되고 있지만 최근 차두리(코블렌츠)의 대표팀 복귀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2부리그서 27경기에 출장해 2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차두리는 '아시아 특급'이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맹활약하고 있어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 왼쪽 수비 최종예선을 치르며 이영표(도르트문트)와 김동진(제니트)이 번갈아가며 자리를 지켰다. 307분을 소화한 이영표가 143분을 뛴 김동진보다 우위를 점했지만 두 선수의 현재 행보는 정반대다. 이영표는 왼쪽 발등인대 부상에서 회복했으나 팀 동료 데데에 밀려 6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는데 반해 김동진은 6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골까지 기록한 상황. 때문에 김동진의 선발 출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미드필더 및 왼쪽 풀백을 모두 맡을 수 있는 김치우(FC 서울)도 대안이 될 수 있다. parkrin@osen.co.kr 지난 5일 성남-전남의 성남 경기를 관전하는 허정무 감독-김현태 골키퍼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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